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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 A씨는 최근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몇 달 전, 팀원들과 친밀해지고 싶다는 마음에 사적인 고민 하나를 나눴습니다.
"요즘 부모님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자주 다녀요. 그래서 조금 피곤해요."
그 대화는 단지 위로를 받고 싶어서 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다른 부서 직원이 "A씨는 가족일 때문에 자주 빠진다더라"는 말을 꺼냈고,
이후 다른 팀에서도 "자꾸 집안일 핑계 댄다"는 뒷말이 돌았습니다.
믿고 나눈 말이 허락 없이 퍼지고, 왜곡되고, 평가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A씨는 이후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두려워졌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내 이야기를 왜 당신이 해요?"
직장 내에서 동료끼리 신뢰를 바탕으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 퍼져 나가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전파된다면, 그건 분명한 인격 침해입니다.
사적인 이야기를 무단으로 공유하거나, 특정 직원의 개인사를 흥밋거리로 삼아 뒷담화를 하는 것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며, 해당 당사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사례 1 - "이혼 사실이 모두의 입에 오르내렸어요"
B씨는 조용히 이혼을 겪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친한 동료 한 명에게만 "요즘 이혼 문제로 정신이 없어요"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놨지만,
어느새 회사 전체가 그 이야기를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래서 요즘 일에 집중 못 하는 거냐"는 말까지 들었고, B씨는 자존감이 무너졌습니다.
일과 무관한 사생활을 평가받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 사례 2 - "정신과 다닌다고 말한 게 문제였을 줄이야"
C씨는 불면과 불안으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었고,
마음이 조금 열리던 날 팀원에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C는 멘탈 약하대", "상사한테 혼나면 또 울 것 같지 않냐"는 뒷담화가 돌았습니다.
이로 인해 C씨는 스스로를 '문제 있는 사람'처럼 여기게 되었고, 결국 퇴사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 이런 행동은 괴롭힘입니다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판단 기준에 따르면,
개인의 사적인 정보를 동의 없이 유포하거나, 이를 빌미로 따돌리거나 조롱하는 행위는
명백한 괴롭힘입니다.
"그냥 말한 건데 왜 예민하게 받아들이냐"는 식의 태도는
피해자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며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예방과 대처는 이렇게
① 사적인 정보는 반드시 본인의 동의 없이 말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가정사, 건강 문제, 연애, 재정 상태 등은 이야기의 소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입니다.
② 뒷말을 듣게 됐다면 멈추고 끊어주는 용기를 낸다
"그런 얘긴 본인에게 들은 게 아니라면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한 마디가 건강한 조직 문화를 지킬 수 있습니다.
③ 피해자라면 기록을 남기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 것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되었는지를 가능한 한 기록해 두고, 회사 내 인사담당자, 고충 처리 창구 또는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참지만 말고 미리 연락처 확인해서 저장해 놓으세요!!
💬 "사람을 믿고 말한 건데, 배신당한 기분이었어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그만큼 그 사람을 신뢰했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그 믿음을 배신당했을 때,
그 사람은 상처를 넘어 인격적 모욕감과 고립감을 겪게 됩니다.
회사라는 공간은 일을 하는 곳이지, 사람을 소비하는 곳이 아닙니다.
동료의 사생활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인간적인 존중을 지켜야
건강한 직장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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